“진정한 시민서포터즈 응원의 진수를 보여주마!”
하나님의 교회 오라 서포터즈의 응원으로 생동감 넘치는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오라
“U대회 개막식에서 WE ♥ U에 반해 아예 오라 서포터즈의 팬이 됐어요. 육상경기도 재미있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응원하는
저 서포터즈를 구경하러 왔죠. 볼 때마다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한 힘이 전해집니다. 지난 지하철 사고 때도 식사봉사로 유가족들을
위로했던 하나님의 교회에서 만든 시민서포터즈라고 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되더라고요.”
방학 중인 초등학교 4학년인 딸과 함께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은 이재영 씨(대구 대명동. 42세 자영업)의 말이다.
육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비인기 종목이라 관중석에 빈자리가 많다. 그래서인지 25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벌어진 1,2라운드
육상경기 예선이 벌어졌던 주경기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처럼 큰 경기장일수록 자리가 차지 않으면 빈자리 하나하나가 더 크게 느껴진다. 썰렁한 경기장은 출전선수들
뿐만 아니라 구호와 율동에서 흥이 요구되는 서포터즈에게는 사기를 떨어뜨리는 악재다. 거기에다 오전에는 비가 내려 기온이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구는 찜통더위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도 오라 서포터즈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경기장 전체를 독무대로 여기는 것에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육상경기가 있기 2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은 2500여 명의 오라 서포터즈는 노랑, 빨강, 파랑, 하양, 녹색의
티셔츠를 입고 한창 응원 연습을 했다. 그런데도 그 누구 한사람도 힘들어하거나 지친 기색이 전혀 없다.

단체응원은 일사불란한 일체성이 생명인데 이러한 점에서도 오라 서포터즈는 완벽에 가까우리만치 하나 된 힘을 과시했다. 큰 경기장일수록
서포터즈의 응원에는 집중력도 필요하고 한자리에서 장시간을 버텨야 하는 끈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일부 오라 서포터즈의 팬들(?)은 색색별로 통일된 복장으로 맞춰 입고 절제된 율동까지 겸비한 힘 있는 응원이 이미 아마추어 수준의
단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한다.
오라 서포터즈의 열의에 찬 응원은 'WE ♥ U'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매번 볼 때마다 그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고 믿음직스럽다. 경기가 시작되면 오라 서포터즈와 출전 선수들의 호흡은 어느새 하나가 된다. 오라 서포터즈의 지칠
줄 모르는 함성소리에 육상선수들의 움직임도 경쾌해 보였다.
주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강석현 씨(대구 서변동. 24세)는 “저 서포터즈들이 없었다면
경기장은 아마 이렇게 활기차지는 못했을 거예요. 응원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해요”라고 말했다.
대규모 단체응원의 진수를 맛보려면 육상경기가 벌어지는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오라! 그곳에는 지금 열정과 패기, WE ♥ U의
함성으로 오라 서포터즈가 발산하는 넘치는 생동감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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