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서포터즈, 아프간 선수단에 유도복 기증
“단 둘이지만 최선을 다할 겁니다”
8월 25일 오전 11시경, ‘하나님의 교회 U대회 서포터즈 추진본부’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장과 유도선수
2명이 하나님의 교회 오라서포터즈가 마련한 청색유도복을 전달 받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선수들은 사전 정보 부족으로 국제 공인 유도복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고심하던 차였다. 이 소식을 들은 오라서포터즈는
대구에서 구하기 힘든 대회 공식 도복을 서울에 수소문하여 어렵사리 구해 왔다.
잠시 후 기다리던 아프간 선수들이 도착했다. 하나님의 교회 사무총장 이원순 목사 등은 압둘 하킴 선수단장과 갈립
나지불라, 아지지 휴메연 선수를 반갑게 맞으면서 수십여 개 사탕을 줄줄이 엮어 만든 목걸이와 스마일 배지를 선물로 달아줬다.
그런 뒤 아프간 선수들을 위해 청색유도복을 갈립과 아지지 선수에게 전달하며 건투를 빌었다.
도복을 받고 기뻐하던 갈립 선수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유도복을 기증해 준 오라서포터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복 증정 후 오라서포터즈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프간 선수들을 위해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앞산공원과 경상감영공원 등을
안내하며 함께 시티투어에 나섰다. 전후의 어려운 사정으로 단 2명의 선수밖에 참가하지 못한 아프간 선수단이기에 오라서포터즈 회원들은
이들에게 더욱 각별한 격려와 성원을 보냈다.
점심때 비빔밥과 된장국을 맛있게 먹던 아프간 선수 단장과 선수들은 자국에도 이와 비슷한 숄리 가반디(Sholi Ghorbandy)와
쇼르 와(Shor Wa)가 있다면서 한국음식을 대접해 준 서포터즈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시티투어를 마치고 저녁때 대접한
쇠고기전골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아프간 식으로 수저없이 손으로 집어 먹으며 맛이 아주 좋다고 평.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과 오라서포터즈로부터 받은 따뜻한 환대에 대해
자랑할 것”이라는 아프간 선수들. 비록 이번 U대회에는 2명밖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열과 성을 다해 아프간을 응원하는
서포터즈의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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