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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유머로 가득했던 멕시칸과의 조촐한 송별식


열정과 유머로 가득했던 멕시칸과의 조촐한 송별식
“다음은 멕시코에서” 기약하며 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 불렀다

“고국에 돌아가면 한국과 한국인의 온정, 서포터즈의 맹활약을 고스란히 전하겠다.”
자신의 의사를 단호히 표명하는 멕시코 축구 선수단 임원 토마스. 입촌식 때부터 중남미 특유의 열정과 유머 가득한 멕시코 선수단은 서포터즈 박기선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기 일정이 마감된 국가 선수들이 출국을 서두르는 가운데 8월 28일 저녁 9시, 멕시코 선수단을 위한 송별식이 있었다. 이날의 송별식은 입촌식장에서 또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가지고 싶다”던 멕시코 선수 단장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줌과 동시에 개인 사정으로 공항 환송에 참여하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멕시코 서포터즈 박기선 회장이 미리 작별 인사를 나눌 겸 주재한 자리였다.

한 꾸러미의 태극기 수기와 모자, 티셔츠, 스마일 배지 등의 작은 정성으로 마련한 선물을 가지고 선수촌을 찾았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선수촌 숙소가 아닌 주차장 모퉁이에 자리를 마련한 조촐한 행사였지만 전날 치러진 만찬석과 다름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석별의 정은 초가을 냄새 가득한 밤하늘 아래서 한껏 무르익어 갔다.

축구 코치 로베르토, 배구 선수단 임원 패트리샤, 축구 선수단 임원 토마스와 함께 한 짧은 송별식. 박기선 회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많이 배우고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깃돌과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는 소품 등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쌀로 만들어진 뻥튀기 과자를 사온 박 회장은 어렸을 때 즐기던 놀이라며 ‘뻥튀기 빨리 먹기’ 를 제안, 함께 게임을 즐기며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준비해 온 모자와 티셔츠, 그리고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하던 태극기를 손에 쥐어주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연신 태극수기를 흔들어대던 그들은 “언제나 친구처럼 대해주는 당신들로 인해 마치 고국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고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서포터즈만큼은 절대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접지 못한 채 민속노래를 부르며 작별을 고했다.

경기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응원석에 올라와 서포터즈와 부둥켜안고 고마워하고 즐거워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는 박기선 회장은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고 허전하다”며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또한 “본국에 돌아가더라도 한국과 한국인의 인정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고 재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그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날이 간절히 기다려진다”며 섭섭한 마음 한편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경기장마다 가득 울려퍼진 “WE♥U”의 함성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별을 준비하는 한국의 민간외교사절단 오라서포터즈는 마지막까지 U대회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방 땅 끝 어머니의 나라, 사랑이 가득한 한국과 미소가 아름다운 한국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 만큼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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